32강 진출 시나리오 경우의 수, 가능해!
안녕하세요! 축구에 미쳐 사는, 월드컵 기간이면 알람 소리보다 축구 중계 소리에 먼저 눈을 뜨는 경제 블로거이지만 오늘은 경제보다는 월드컵 관련 내용을 써보려고 합니다. 일단 어제밤 애플의 하락세에 미국 증권사는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급락을 하면서 그 여파가 우리 코스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어제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급락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마치 전쟁난 것 처럼 말이죠...
어제 있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정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아깝다고 하기에는 뭔가 아닌것 같습니다. 지고 나니 32강 진출이 정말 험난해졌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경우의 수'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이번엔 그 경우의 수가 역대급으로 복잡하다고 하니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싫지만, 정말 계산하기도 싫었지만, 눈 딱 감고 하나하나 뜯어보았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지, 그 바늘구멍 같은 가능성을 찾아보려고요. 뜯어보다 보니 도저히 잠이 안 와서 다른 나라 월드컵 경기도 일찍 일어나 챙겨보게 되더라고요. 저처럼 속타는 마음으로 새벽잠 설치며 다른 나라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우리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이 복잡 미묘한 32강 진출 시나리오를 낱낱이 파헤쳐 보고, 최근 펼쳐진 경기 결과가 미친 엄청난 영향과 함께, 각국의 흥미진진한 월드컵 스토리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폭풍전야, 요동치는 조별리그 상황

우선, 현재 우리 조의 상황을 잠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우리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정리한 인포그래픽입니다. 제목부터 비장함이 느껴지죠? "한국 32강 진출 시나리오: 아래 중 3개 충족 필수". 이 한 문장이 현재 우리 대표팀이 처한 냉혹한 현실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의 불씨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 이미지를 처음 봤을 때, 9개의 시나리오가 빽빽하게 적혀 있는 걸 보고 정말 막막했습니다. 도대체 이걸 다 어떻게 맞춘단 말인가 싶었죠. 하지만 어제와 오늘 펼쳐진 운명의 경기들이 이 복잡했던 경우의 수를 단숨에 정리해 버렸습니다.
32강 경우의 수 - 이미 물건너 가버린 3경기

'호주 vs 파라과이' 경기입니다. 이미지의 첫 번째 시나리오였던 "호주가 파라과이를 잡는다"는 조건. 하지만 결과는 허무한 0:0 무승부였습니다. 아, 정말 아쉽습니다. 호주가 이겨줬다면 우리의 부담이 훨씬 줄었을 텐데 말이죠. 호주는 최근 세대교체 실패와 핵심 선수의 부상으로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아왔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파라과이의 끈질긴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1번 시나리오는 불발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독일 vs 에콰도르' 경기입니다. 이미지의 두 번째 시나리오는 "독일이 에콰도르를 이긴다"였고, 예상 스코어는 2:1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이번 월드컵 최고의 이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독일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에콰도르가 2:1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끈끈한 조직력과 폭발적인 역습으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예상치 못한 독일의 패배로, 2번 시나리오 역시 날아가 버렸습니다.
세 번째는 아시아의 자존심 '일본 vs 스웨덴' 경기입니다. 이미지의 세 번째 시나리오는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긴다"였습니다. 일본의 최근 상승세와 스웨덴의 다소 노쇠화된 전력을 고려했을 때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습니다. 일본을 이렇게 응원 할 줄이야!
좁아진 문, 하지만 기적의 스토리는 계속된다

9개에서 6개로 좁혀진 문. 더 냉혹해진 현실 앞에 우리 대표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릅니다. 싫지만 하나하나 뜯어본 결과, 아직 6개의 기회가 남아있고,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경기들의 운명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G: "이집트가 이란을 이긴다" (6.27, 12:00) 이집트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키려 합니다. 비록 살라가 부상 여파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의 존재만으로도 상대에게 위협적입니다. 반면 이란은 탄탄한 수비와 역습을 무기로 하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전술이 건재합니다. 이 경기에서 이집트가 승리해 주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합니다. FIFA 랭킹 29위 이집트와 20위 이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시나리오 H: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이긴다" (6.27, 09:00) 이 경기는 무조건 스페인의 승리를 바라야 합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패스 축구의 정수를 보여주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입니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노련한 베테랑들의 신구 조화가 완벽하다는 평입니다. 반면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카바니의 '노장 투혼'에 기대고 있지만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스페인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월드컵은 이변의 무대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16위 우루과이의 빅매치입니다. 이 경기를 보려면 아침 일찍 눈을 떠야겠네요.
시나리오 I: "세네갈이 이라크에 비기거나 1골 차 승리" (6.27, 04:00) 세네갈은 사디오 마네의 부상 낙마라는 악재 속에서도 아프리카 팀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과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아시아 예선을 뚫고 올라온 저력 있는 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세네갈에 뒤처집니다. 이 경기에서 세네갈이 비기거나 간신히 1골 차로 이겨주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결과입니다. FIFA 랭킹 15위 세네갈과 57위 이라크의 대결입니다. 이 경기는 정말 일찍 일어나야 볼 수 있겠네요.
시나리오 J: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긴다" (6.28, 11:00) 오스트리아는 다비드 알라바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와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합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의 기술 축구를 대표하는 팀으로, 예측 불가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잡아줘야 우리에게 진출의 희망이 이어집니다. FIFA 랭킹 24위 오스트리아와 28위 알제리의 팽팽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시나리오 K: "콩고가 우즈벡을 못 이긴다" (6.28, 08:30) 즉,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하거나 비겨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콩고는 이번 대회 돌풍을 노리는 아프리카의 복병이며,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기술과 조직력을 겸비했습니다. 콩고의 폭발력을 우즈베키스탄의 조직력이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경기 결과가 우리 진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FIFA 랭킹 46위 콩고와 50위 우즈베키스탄의 운명적인 만남입니다. 이 경기도 아침 일찍 일어나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L: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이긴다" (6.28, 06:00) 가장 어렵고, 동시에 가장 극적인 시나리오입니다. 가나는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으로, 루카 모드리치를 필두로 한 세계 최강의 미드필더진과 노련미를 자랑합니다.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만약 가나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다면 우리는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FIFA 랭킹 73위 가나와 11위 크로아티아의 대결. (이미지에서 L에 X 표시가 있지만, 이것은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이 조건 자체가 충족되기 매우 어려운 '기적'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기는 정말 일찍 일어나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네요.
경우의 수 내일 이집트와 이란 경기에서 결정 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