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를 읽으며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경영 철학이 내 안에 깊이 스며들었다. 1973년 단돈 300만원으로 교토의 작은 창고에서 시작해 전 세계 정밀모터 시장을 장악한 스토리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위기와 불황의 연속 속에서도 현장 중심 실행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일으킨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다가왔다.
"목소리 크고,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뽑아라!",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라!"
요즘 한국에서 이러면 가겠나 싶지만 아직 일본은 예전의 문화가 많이 존재하다보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처음 읽었던 2010년에는 어느정도 좋은 생각이네! 생각들었는데 이제는 나도 세상에 물들어 가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일본전산이야기는 벌써 3번째 읽어본다. 요즘엔 읽은 책의 숫자보다, 그책을 몇번 읽었느냐가 더 관심이다.
무엇보다 “즉시 한다, 반드시 성공한다, 될 때까지 한다”라는 행동 지침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한 문장은 경쟁자가 머뭇거릴 때 즉각 행동으로 옮기는 힘을 강조한다는 뜻이다.
나 또한 프로젝트를 마주할 때 작은 주저함조차 없애고 바로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인재 선발 기준에서는 “어설픈 정신상태의 일류보다, 하겠다는 삼류가 낫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명문대 출신보다 현장에서 빠르게 배우고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를 중시하는 채용 방식은 우리 조직에도 충분히 시사점을 준다.
실제로 작은 일이라도 끝까지 완수하려는 태도가 곧 경영자의 신뢰와 회사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돌아가고 움직이는 모든 분야에서 No.1 업체가 되자”는 비전은 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힘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모터 하나만 파도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야말로 일본전산의 성장을 뒷받침한 핵심 동력이다.
위기 관리 부분에서는 위기일수록 기본기 강화와 현장 학습에 매달려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돋보였다. 불황 때마다 현장으로 달려가 문제를 파악하고, 임직원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단단한 자신감을 심어준 사례는 어떤 조직에서도 적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일본전산 이야기’는 경영 이론을 넘어 실천을 중시하는 실용서다. 독서를 통해 실행력과 목표 집중의 힘을 되새기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나가모리 회장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면 작은 행동 하나가 곧 조직과 개인의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